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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및 후기

가슴 유륜 유두 습진 진물 연고(에스로반,아크라손)

by 마늘시 202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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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유륜/유두/젖꼭지쪽에
습진이나 진물이 생기지 않는것이 가장 좋다.

아마 대부분은 태어나서 지금까지
이러한 가슴 습진 유두 진물을 경험하지 않았을것이다.

그런데 지금 이러한 유륜 진물 가슴 습진 키워드를
검색해서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적어도 지금 본인의 가슴,유두 쪽에 습진이 발생해서
진물이 나고 있는 상황일 것 이다.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겨운 상태일지
내가 누구보다 잘 안다.
난 무려 가슴습진 유륜습진을 3번이나 겪어봤기 때문이다.
13살쯤, 22살 대학생때 한번
그리고 가장 최근 얼마전 2월달에 또...

10년 주기꼴로 가슴 습진 유륜 진물이 발생한다...ㅜㅜ
발생할때마다 바보같이 1-2주씩 혼자 별짓 다하다가
결국 피부과에 가서 약먹고 연고바르고
몇달후에 겨우 낫는다...

10대시절에는 어려서였는지 비교적 빨리 가라앉았다.
주사맞고 약먹고 부지런히 약바르니까
2-3주정도만에 가라앉았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최악은 20대 시절......
평일엔 아침 8시에 집에 나가 수업 마치고
집오면 7시가 넘기 일수였는데
알다시피 가슴 습진은 최대한 유두 젖꼭지 그 부분이
옷에 마찰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그런데 나을만하면 다음날 학교수업때문에
브라를 입어야하고
그러면 브라에 하루종일 눌리다보니
계속 진물이 난채 달라붙어있고
달라붙은 가슴과 속옷을 분리하면서 다시 진물이 터지고
집와서 또 힘들게 습포하고 연고바르고
최대한 속옷에 안닿게 노력해도
결국 다음날 또 속옷입고 수업듣고...ㅠㅠ
나중가서는 하도 반복되는 이 상황에
가슴이 심각하게 짖물러서 피나는 상태까지...

그렇게 나는 대학교 3학년 1년내내 정말 고생했다.
이제와서 웃으면서 하는말이지만
이때 진심 죽고싶단 생각 수천수만번 했었다.
나을만하면 속옷에 짖물리고 피나고 쓰라리고
한달, 아니 단 일주일만이라도 잠시 쉬면서
빠짝 관리하면 나을것같은데
이것땜에 수업 일이주 빠져버리면
학점에 큰 타격이 생기니깐 ㅜㅜ
고작 이것때문에 휴학할 수도 없고 ㅠㅠㅠ
2012는 나에게 너무 고난의 시기였다...
그러다 어느날 기적적으로 나았던것같다.
정확히는 기억안나는데 어느순간 나아져 있던것같다.
하지만 난 이것때문에 그 1년동안
피부과를 일주일에 한번씩
내 집 가듯이 다녔던 기억이 난다 ㅠㅠㅠ

그러다 2023년 올해 2월초...
갑자기 오른쪽 가슴에 살짝
아주 조그만 무엇인가가 생겼다.(!!)
내가 자면서 긁은 상처인건지
우리집 강아지가 할퀸건지 뭔지 ㅠ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내가 가끔씩 바르던
연고를 발랐지만 점점 번질뿐 낫질 않았다.

그렇게 열흘쯤 지나니, 다시 예전의 악몽이 떠올랐다...
여기서(초반) 싹을 잘라내지 못하면
2012년도처럼 1년가까이를 고생하며 지낼까봐
병원에 가기로 결정!

가서 상황을 설명하니 육안으로 보기에는
염증 어쩌고 설명하시면서
이렇게 가슴 유두 습진으로 오시는분들
은근히 많다면서 안심시켜주셨다.

나에게 먹는약 5일치와 바르는 연고(아크라손)를 주셨고
속옷 등 옷에 쓸리지 않게 하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알려주셨다.
(하지만...살아가는 사회인으로써
옷에 안닿을수가 ㅜㅜ돈을 벌러 나가야하는걸요...)

그리고 습포를 많이 강조하셨는데
가슴/유륜에 진물이 날땐 백날 연고 발라봤자
아무 의미없다고 하셨다...
가슴 진물이 날땐 거즈에 생리식염수를 적셔
5분씩 하루 2번 습포를 해서
진물이 멎게 한후에 연고를 바르라고 하셨다.

약 다 먹고 5일후쯤 다시 한번 와서 경과를 보자고 하셨다.

나는 다행히 그당시 상처에 의한 쓰라림과
약간의 표면 벗겨짐이 있었을뿐
진물이 나는 단계까진 아니였다.아주 소량...?
(그나마 한달만에 나을수있었던 이유)
 
아마 내가 과거처럼 가슴 진물이
철철 나는 단계까지 갔더라면
난 아마 지금도 유륜 진물때문에
고생하고 있지않았을까...?

먹는약은 아침점심저녁 3번 꼭 밥먹고 먹으랬는데
나는 밥을 하루에 1번밖에 안먹는지라
3번 약먹기가 좀 힘들었다 ㅠㅠ

그래서 임의대로 그냥 2번씩만 먹었고
일주일후쯤 다시 가서 상태를 보여드렸다.

솔직히 내 눈엔 상태가 크게 달라져 보이지않아서
심리적으로 조급해있었는데
가슴 습진 부위보시더니
다행히 유두 습진 염증은 어느정도 가라앉은것같다고
이번엔 바르는 약만 처방할거고
약은 다른걸로 주신다고 하셨다.

약국에서 약을 받아보니 집에 2개나 있는
에스로반이여서 당황했지만
이제 더이상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를만큼
심각한 상태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에 기뻤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이쯤부터 나를 하루종일 괴롭히던
가슴 진물 통증이 꽤 사라졌던것같다.

쌤은 나보고 이제는 에스로반 연고만 바르라고 하셨지만
나는 왠지 그래도 기존에 쓰던 연고도 조금씩 발라야할 것 같아서 비율을 1:3으로 섞어서 발랐었고
매일 하루에 1-2번씩 2주를 발랐던것같다.

하루하루 눈으로는 큰 차이는 안났지만
조금씩 딱지가 검정색으로 변해가고
그 검정딱지가 하루에 하나씩 떨어져나가며
나아가고 있는게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 병원에 간 이후 한달정도 되었을때
마지막 검정딱지가 시원하게 떨어졌고
난 비로소 해방이라고 외쳤던 기억이 난다 ㅠㅠㅠ
그때의 기쁨이란...아흙

그래서 내가 말하고싶은 결론은,
일단 가슴 유륜에 진물, 습진이 발생했다면
바로 병원에 가는것이 제일 좋다!
(주치의를 믿으세요!!)

하지만 병원엔 도저히 가기 싫거나
어떠한 이유가 있어서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진물을 잡기 위해 멸균거즈에다가
생리식염수 염화나트륨액을 묻혀
하루에 5분정도씩 한두번 꼭 습포를 해주는것이 좋다.

그렇게 해서 가슴 진물이 멈췄다면
그때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주면 된다.
상태에 따라 다르겠지만 빠르면 5일 이내
늦어도 2주정도면 나을지도 모륻다.

그렇게 계속 꾸준히 바르다가
딱지가 서서히 생기기 시작하면
그때부턴 에스로반과 같은 항생제 연고를 발라주면 된다.

한번 딱지 생기기까지가 시간이 오래걸리고 힘들지
딱지만 한번 잘 생겨주면
그때부턴 좀 수월해지는 느낌이다.

참고로 의사선생님이 외출할때
최대한 옷은 헐렁하게 입는게 좋다하셨고
그리고 나의 경우, 브라를 아예 안하는것보다는
차라리 하는게 더 나을것같다고 하셨다.

하지만 난 브라를 하는것조차 너무 쓰라리고 아파서
또 마침 겨울이라...어차피 패딩으로 꽁꽁 감싸고 다니니깐
브라 안하고 다녔다ㅠㅠㅋㅋㅋ 겨울이라 다행이였....

(그리고 외출시 관리 힘들것같으면 방수밴드나
습윤밴드를 이용하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하셨다.)

이 글을 보는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만
혹시나 보는 사람이 있다면
습포,스테로이드 연고, 항생제 연고,병원
꼭 주의해서 빨리 고통에서 벗어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가슴 진물 유두 습진은 너무 고통스러울테니 말이다!
반드시 초반에 잡아야한다!
부끄럽다고 미룰수록 치료기간은
어마무시하게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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